분류 전체보기53 한국의 “더 먹어”를 들으며 일본 밥그릇이 작게 보였다 한국에서 오래 살다가 오랜만에 일본에 갔을 때였습니다. 식탁에 놓인 밥그릇을 보는데 이상하게 너무 작게 느껴졌습니다. 예전에는 당연했던 크기인데, 마치 장난감처럼 낯설게 보였습니다. 그 순간 문득 한국에서 처음 시댁 밥상을 받았던 날이 떠올랐습니다.시댁에서 처음 받은 밥 한 그릇한국에 와서 처음 시댁에 갔을 때 가장 놀랐던 것은 밥상이었습니다. 일본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큰 밥그릇에 밥을 넘칠 만큼 담아 주셨는데, 처음에는 그 양만 봐도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겨우 다 먹고 나면 바로 “더 먹어”, “이것도 먹어 봐”라는 말이 이어졌고, 반찬도 계속 제 앞으로 옮겨졌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배는 조금 덜 부른 정도로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배우며 자랐기 때문에, 솔직히 처음에는 왜 이렇게까지 .. 2026. 6. 2. 일본 사람들은 왜 본심을 바로 말하지 않을까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오히려 오해가 생기는 문화가 있습니다.일본에서 자라며 저는 어릴 때부터 직접 말하지 않는 표현에 익숙했습니다.싫어도 바로 싫다고 말하지 않고, 불편해도 먼저 분위기를 살피는 일이 자연스러웠습니다.그것은 거짓말이라기보다 상대를 당황하게 하지 않기 위한 배려에 가까웠습니다.하지만 한국 사람들과 지내다 보면 이런 일본식 표현이 잘 통하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제가 돌려 말하면 상대가 정말 그대로 받아들이기도 했고, 반대로 한국 사람들의 솔직한 표현은 저에게 너무 직접적으로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일본에는 본심과 겉으로 하는 말을 나누는 문화가 있습니다.서로 그 뜻을 알고 있을 때는 관계를 부드럽게 만드는 방식이 되지만, 그 감각을 모르면 오히려 더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 2026. 5. 31. 한국에세 괜찮아도 일본에서는 민폐인 것들 한국에서 오래 생활하다 보니 한국에서는 자연스럽게 느껴졌던 행동들이 일본에 가면 전혀 다르게 보인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처음에는 저도 잘 몰랐습니다.오히려 한국에서는 사람 냄새나고 정이 많다고 느꼈던 행동들이 일본에서는 “조금 부담스럽다”, “민폐 같다”라고 느껴질 수도 있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반대로 일본에서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던 행동이 한국에서는 차갑게 보이거나 너무 거리감 있게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결국 어느 쪽이 맞고 틀리다기보다, 서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배려의 기준”이 조금 다른 것 같았습니다.이번 글에서는 제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느꼈던 “같은 행동인데 다르게 느껴졌던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일본에서는 왜 이렇게 조용해야 할까처음 한국에서 아이를 키.. 2026. 5. 30. 한국 사람들은 왜 서로 계산하려고 할까 처음 한국에 왔을 때 가장 놀랐던 것 중 하나는 밥을 먹고 계산할 때의 분위기였습니다.누군가는 카드를 먼저 꺼내고, 누군가는 말리면서 자기가 계산하겠다고 하고, 또 다른 사람은 다음에는 꼭 자신이 사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처음에는 정말 싸우는 줄 알았습니다.일본에서는 친구끼리 자연스럽게 더치페이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물론 일본에도 누군가 밥을 사주는 문화는 있습니다.하지만 한국처럼 서로 계산하려고 끝까지 실랑이를 하는 분위기는 꽤 낯설게 느껴졌습니다.처음에는 조금 부담스럽고 어려웠던 그 문화가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이번 글에서는 제가 한국에서 생활하며 느꼈던 “사주는 문화”와 그 안에 담긴 관계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처음에는 정말 싸우는 줄 알았다처음 한.. 2026. 5. 30. 한국 사람들은 왜 금방 친해질까 해외에서 지내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는 한국 사람들은 정말 금방 가까워진다는 점이었습니다.처음에는 그것이 신기했습니다.그리고 솔직히 조금 부럽기도 했습니다.한국 사람들은 처음 만나도 자연스럽게 말을 걸고, 함께 밥을 먹고, 금방 웃으며 가까워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반면 일본에서는 아무리 자주 만나도 어느 정도 거리감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상대에게 너무 쉽게 다가가거나 사적인 이야기를 묻는 것을 조심하는 분위기도 있기 때문입니다.물론 그런 거리감이 편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하지만 혼자 외국에서 생활할 때는 누군가 먼저 다가와 주는 따뜻함이 크게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특히 한국 사람들은 “같이” 있으려는 마음이 강한 것 같았습니다.이번 글에서는 제가 해외 생활과 한국 생활을 하며 느꼈던 .. 2026. 5. 29. 버스 안에서 느낀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와 정 오늘은 병원에서 녹내장 검사를 받는 날이었습니다.평소에는 차를 운전해서 다니지만, 검사 후에는 운전을 하면 안 되기 때문에 오랜만에 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검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가는 시내버스를 탔습니다.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버스 안에서 저는 한국의 여러 모습을 한꺼번에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빠르고, 시끄럽고,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이상하게 사람 냄새가 나는 시간이었습니다.오랜만의 탄 버스는 정말 빨랐다버스가 출발하기 전부터 분위기가 조금 강했습니다.병원 입구에 차들이 서 있어서 버스가 바로 출발하지 못하자, 기사님은 답답한 듯 큰소리로 화를 내셨습니다.처음에는 조금 무서웠습니다.그런데 더 신기했던 것은 승객들의 반응이었습니다.승객들도 기사님 편을 들며 같이 한.. 2026. 5. 28. 이전 1 2 3 4 5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