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 처음 겨울을 보냈을 때 가장 신기했던 것은 바닥이 따뜻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일본에서는 겨울이 되면 난방기나 코타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집 바닥 전체가 따뜻한 온돌 문화는 꽤 인상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한국 생활의 겨울이 항상 따뜻했던 것만은 아닙니다. 예전에 살던 집은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는 오래된 주택이었는데, 겨울이 되면 난방비 부담 때문에 집이 차갑게 느껴질 때도 많았습니다. 특히 아이가 어렸던 시절에는 더 힘들게 느껴졌고, 그럴 때면 일본의 코타쓰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겨울 생활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한국에서 경험한 겨울 문화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바닥이 따뜻한 온돌
유학생 시절에 처음으로 친구집에 놀러 갔을 때 가장 놀랐던 것은 바닥이 따뜻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일본에서는 보통 난방기나 에어컨으로 방 공기를 따뜻하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바닥 자체가 따뜻한 문화는 매우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겨울에 집 안에서 맨발로 걸어도 차갑지 않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밖은 정말 추운데 집 안에 들어오면 몸이 천천히 녹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바닥에 앉아 생활하는 경우도 많은데, 온돌 문화와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왜 한국 사람들이 바닥에 앉거나 누워 있는 것을 편하게 느끼는지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온돌을 경험하고 나니 조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바닥 자체가 따뜻하니 자연스럽게 바닥 가까이 생활하게 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특히 밤에 따뜻한 바닥 위에 누워 있으면 몸 전체가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공기만 따뜻한 것이 아니라 몸 가까이에서 열이 올라오는 느낌이라 일본과는 다른 겨울 문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의 온돌은 단순한 난방 방식이 아니라 생활 방식 자체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인상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기름보일러를 쓰던 집
하지만 결혼하고 처음에 살던 집은 온돌이 있어도 겨울이 정말 추웠습니다. 도시가스가 아니라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는 주택이었는데, 겨울이 되면 난방비 부담이 매우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 시절은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많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는데, 집이 너무 추워서 낮에는 어린이집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 아프기도 합니다.
보일러를 오래 켜 두고 싶어도 기름값 부담 때문에 쉽게 난방을 올리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밤에는 집 안 공기가 차갑게 느껴질 때도 있었고, 아이가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늘 걱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럴 때는 일본의 코타쓰가 자주 생각났습니다. 고타쓰(こたつ)는 테이블 아래에 난방기가 들어 있고 이불을 덮어서 사용하는 일본식 난방 방식입니다. 몸 가까이는 금방 따뜻해지기 때문에 추운 겨울에 자주 떠오르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물론 코타쓰에도 단점은 있습니다. 안에 들어가 있으면 정말 따뜻하지만 방 전체 공기는 차갑기 때문에 한번 들어가면 쉽게 나오고 싶지 않습니다. 반대로 한국의 온돌은 집 전체가 따뜻해진다는 점이 정말 큰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힘든 부분도 많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한국의 겨울 생활에 적응해 가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끔 생각나는 코타쓰
지금은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생활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도시가스를 사용하게 되면서 예전보다 난방비 부담도 줄었고, 집 안도 훨씬 안정적으로 따뜻해졌습니다.
예전에는 보일러를 켜는 것 자체가 조심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겨울에도 비교적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집 전체가 따뜻해진다는 점은 정말 편리하게 느껴집니다.
신혼 때는 겨울이 너무 춥다고만 생각했는데, 생활환경에 따라 느낌도 많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온돌이 잘 들어오는 집에서는 밖이 아무리 추워도 실내에서는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가끔 일본의 코타쓰가 생각날 때는 있습니다. 겨울이 되면 가족이 자연스럽게 코타쓰 주변에 모여 앉아 귤을 먹었던 장면이나 따뜻한 이불 안에 다리를 넣고 쉬던 추억이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한국의 온돌과 일본의 코타쓰는 서로 방식은 다르지만,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기 위한 생활 문화라는 점에서는 비슷한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마무리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겨울을 보내는 방식에도 문화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처음 경험한 온돌 문화는 매우 신기했고, 바닥이 따뜻한 생활 방식이 인상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반면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던 시절에는 겨울이 힘들게 느껴질 때도 많았습니다. 특히 아이가 어렸을 때는 집이 추우면 더 걱정이 되었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었던 시기라 더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아파트로 이사한 뒤 도시가스를 사용하게 되면서 생활이 훨씬 편해졌고, 한국의 겨울 문화도 자연스럽게 익숙해졌습니다.
처음에는 낯설게만 느껴졌던 한국의 겨울 문화였지만, 지금은 저 역시 조금씩 그 생활 속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